블로그 이전 공고~!

이 짓도 자주하면, 양치기 소년이 되긴 하는데,

비록 본좌가 SK Telecom의 핸드폰을 쓰고 있긴 하지만......
SK Telecom에 절친한 지인들이 몇분 있긴 하지만......
Gas Station도 SK의 것을 선호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SK라는 브랜드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삼성에 못지 않은 혐오감 - 이유가 있는! - 으로 인하여 이글루스에 더 이상 포스팅을 하지 않습니다.

Crapas의 새로운 블로그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에. 그럼 거기서 뵙겠습니다.

전통의 바톤 릴레이 : SK의 이글루스 인수에 대하여

전통의 바톤 릴레이 : SK의 이글루스 인수에 대하여

1.SK의 이글루스 인수에 찬성하십니까?

SK와 싸이월드의 블로그에 대한 목불인견식 아전인수가 불보듯 뻔한 상황에서 찬성을 한다는 것 자체가 미치지 않고서야.


2.인수 후 계속 이글루스를 사용하실 겁니까?

아뇨.

3.이글루스가 인수되지 않고 만약 유료화가 된다면 계속 사용하시겠습니까?

이글루스가 가지는 커뮤니케이터의 속성을 고려할 때 '지금'은 가치가 있을지 모르지만, 향후 이글루스 스스로의 포지셔닝에 달려있지 않을까?


4.만약 이글루스의 유료화시 월별 가격을 어느정도로 바라십니까?

지금 정도면 적당하지 않나. (+ 기준)

5.이 바톤을 받으실 분.

다섯명이 받건, 한명도 받지 않건.

조충제문 크래파스의 잡담

분명히 전에 언젠가 본 내용이긴 하지만,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서 본 책에 나온 말이라 더더욱 공감이 간다.


"아, 벤자민 플랭클린은 늘 뜻깊고 간결한 훈계를 한다. 말 그대로, 우리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만 한다면 위대한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을 텐데, 그렇지 않은가? 일찍 일어나는 새는 먹이를 잡을 수 있다지만, 일찍 일어나는 벌레에겐 무슨 일이 생길까?"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46P)

불쌍한, 부지런한 벌레에게 조의를.

[영화] 투사부일체 무엇이든 리뷰

1.
어쩌다보니 연달아 영화 감상문을 올리게 되는데, 사실 본좌 그다지 영화를 잘 보는 편은 아니다. 귀차니즘의 압박이라는 면도 있지만, 워낙 취향이 우아해서 볼만한 영화가 드물기 때문이다.

그런 본좌, 우째우째하다가 본좌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투사부일체를 봤고, 그러고 나서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일단, 점수 없다. 이 영화에 점수를 주는 것은 본좌의 취향이 아니다.

2.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며칠 전에 본 킹콩과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킹콩 그 영화, 이래저래 참 허술한 영화다. 당장 아무리 여주인공이 이쁘다 해도 킹콩이 그렇게 이뻐해 줄 이유따위는 그 어디에도 없는 것이지 않는가. 이 기본 설정상의 비약을 감추기 위한 여러가지 장치들이 있지만 오래된 오락 영화의 스토리는 그대로다.

이 허술한 영화를 돋보이게 해 주는 것은 영화를 만드는 이들의 매너리즘이 아니다. 이 영화는, 머리를 비우고 보면 수만배의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아주 훌륭한 엔터테인먼트 영화다. 그래서 본좌, 킹콩의 감상문에 '21세기에 이런 영화를 볼 줄 알았다'고만 평하지 않았던가!

그럼 다시 투사부일체로 돌아와보자. 진부한 스토리는 킹콩과 다를바 없되 매너리즘에 빠진 영화 제작진은 어쭙짢은 솜씨로 온갖 있는 척을 다 한다. 예컨데 애시당초 종이비행기 하나 같이 날려준다고 오빠네 뭐네 할 정도로 요즘 애들이 만만한가.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러저러한 영화적 장치로 포장을 하려고 애쓴다. 아 눈물겹지만 그들의 '있는 척'은 정말로 짜증이 난다. 그렇다고 영화가 이 모든 것을 커버할 정도로 신나고 재밌는가? 그것도 아니다. 욕설이 난무하고 폭력도 식상하다. 요약컨데, 이 영화는 머리를 비우지 않고 보면 견딜수 없는데 머리를 비우고 보면 짜증이 백배로 느는 그런 영화인 것이다.

차라리 있는 척 없는 척 다 무시하고 쥐 패고 욕하고 웃기기로 작정했다면 그나마 신나는 코메디 영화가 되었을 것이다.

3.
영화의 광고 카피를 이용해서 마무리 짓는다면,
"무엇을 상상하건 더 짜증나게 될 것이다."

[영화] 왕의 남자 무엇이든 리뷰

1.
이래저래 왕의남자는 여러가지 기록을 남기게 될 것 같다. 하지만 '비공식적'인 이채로운 기록은 '여러번 보는 것이 자랑스럽게 대세'가 된 첫번째 영화라는 것이다. 어디건 간에 이 영화에 대한 글이 올라오는 커뮤너티라면 그 영화의 밑에는 이 영화를 몇번 봤네 혹은 한번 더 보러 갈거네 등의 리플이 줄줄이 매달린다.

좋다. 좋은 영화 여러번 소비해 주는 것도 지구를 지키는 수많은 방법 중 하나이다. 다만 이 영화를 몇번 봤냐는 것 자체가 자부심이 되지는 말았으면 한다. 한번을 보더라도 모든 것을 다 이해하고 받을 감동 다 받고 눈물 흘리며 오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이 영화를 한번 보는 것 만으로도 한달 먹고사니즘에 큰 애로사항이 꽃피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횟수를 자부하기 위해서라면 그 돈으로 영화 이외의 연극이라던지 좀 힘들어하는 다른 장르를 사랑해준다거나 하는 것은 어떨까?

2.
다소 엉뚱하게 서설을 시작했는데, 이 영화는 일단 2006년 최고의 영화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듯 싶다. 뭐 이제 1월도 지날락 말락한데 벌써 최고의 영화 운운하는 것은 우습기는 하지만.

이 영화를 최고의 영화로 꼽게 해주는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당연하게도(!) 2006년에 이 영화보다 훌륭한 영화가 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것과, 다른 하나는 판타지적 문법을 아주 능숙하게 사극에 가져다 심은 감독의 스토리텔링 능력, 마지막으로 너무나 매력적인 배우들의 연기라는 것.

적어도 우리가 그 영화를 보면서 "진짜로 왕이 저러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지 않는 것은 이 영화가 성공한 판타지임을 여실히 드러내 주는 것이다. 이걸 가지고 개지랄하는 개나라당 쓰레기들만 빼고. 더더욱, 이 영화가 판타지임을 집에 가서 곰곰히 생각하고서야 깨닫게 된다는 점은 이 영화가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된 것인지를 알게 해 준다.

3.
물론, 이 영화에도 티는 있다고 생각한다. 허리가 이쁜 공길과 공길이를 사모하는 장생의 대비가 너무 강해서 공길이 어설퍼 보이는 부분이 몇몇부분 있었는가 하면, 아무래도 판타지를 사극에 심다 보니 생기는 위화감이 조금씩 눈에 뛴다. 적어도 경극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라면, 연산군조에 어인 경극을...이라고 생각을 했을테고, 하지만 이것을 옥의 티로 잡고 나쁜놈 죽일놈 한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긴 하다.

이런 고로 별 다섯개를 그대로 때리니, 2006년 최고의 영화 자리를 미리 찜 해 놨다고 선언한다. 쾅쾅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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